기후위기 시대, 여행도 바뀌고 있습니다.
자동차 대신 기차와 버스를 이용하고, 자동차가 닿지 않는 길은 자전거로 달리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습니다. 환경에 부담을 덜 주면서도, 더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 방식, 바로 저탄소 여행입니다.
2025년 기준, 국내에서는 기차·버스와 자전거를 연계한 저탄소 여행 인프라가 꾸준히 확장되고 있으며, 일부 지역은 공공 자전거, 자전거 대여소, 자전거 전용 도로까지 잘 갖춰져 있어 ‘지속 가능한 여행’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.
이번 글에서는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연계해 떠날 수 있는 저탄소 국내 여행 코스 4곳을 추천드립니다. 걷기에는 멀고, 차로는 느낄 수 없는 감성 — 이제 자전거로 느껴보세요.
✅ 1. 서울 한강 자전거길 + 경의중앙선
- 대중교통 접근: 경의중앙선 전 구간(서울~문산), 자전거 동반 탑승 가능
- 자전거 구간: 난지한강공원 ~ 반포대교 ~ 잠실까지 약 25km
- 추천 코스:
- 서울숲 → 뚝섬유원지 → 여의도 → 반포 한강공원
- 중간에 카페·편의점 많아 초보자도 무리 없음
포인트:
서울 한강변은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, 도심 속 자연을 따라 저탄소 힐링 여행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입니다.
경의중앙선은 자전거 탑승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지하철 노선으로, 자전거를 들고 타거나 내려서 바로 라이딩이 가능합니다.
여행 난이도: ★☆☆☆☆ (입문자용)
추천 일정: 반나절~1일
✅ 2. 충주 탄금호 자전거길 + KTX 강천역
- 대중교통 접근: KTX 이음(서울~강천역), 강천역에서 자전거 대여 가능
- 자전거 구간: 탄금호 수변길 약 12km (왕복 가능)
- 주변 볼거리: 중앙탑사적공원, 충주 라이트월드, 탄금대
포인트:
탄금호는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조용한 수변 코스로, 자연 속 라이딩을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입니다. 강천역은 새로 생긴 KTX 정차역으로 서울~충주 구간이 1시간 내외로 가능하며, 친환경 여행 + 접근성을 모두 만족시킵니다.
여행 난이도: ★★☆☆☆
추천 일정: 당일치기
✅ 3. 전주 한옥마을 + 공영 자전거 ‘꽃심이’
- 대중교통 접근: 고속버스(전주 고속버스터미널), 도보 10분 거리
- 자전거 구간: 전주천 자전거길 ~ 덕진공원 약 10km
- 공공자전거 대여: '꽃심이' 앱으로 QR 대여 가능
포인트:
전주는 도보와 자전거로 충분히 여행할 수 있는 슬로우시티입니다. 한옥마을 내부는 도보로, 외곽은 꽃심이를 활용하면 **노카(차 없는 여행)**이 가능해져 환경 부담 없이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합니다.
주요 코스: 전주한옥마을 → 남천교 → 덕진공원 → 전주동물원
추천 먹거리: 전주비빔밥, 풍남문 근처 전통한과
여행 난이도: ★☆☆☆☆
추천 일정: 1박 2일
✅ 4. 부산 해안 자전거길 + 도시철도 연계
- 대중교통 접근: 부산 지하철 2호선, 일부 구간 자전거 휴대 가능
- 자전거 구간: 해운대 ~ 광안리 ~ 오륙도 해안도로 약 18km
- 공공자전거: ‘바이민’ 앱을 통한 대여
포인트:
부산의 해안 자전거길은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릴 수 있는 전국 유일의 노선입니다. 특히 광안대교와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며, 해안선 굴곡을 따라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경험은 잊지 못할 순간이 됩니다.
여행 난이도: ★★★☆☆
추천 일정: 1일 코스 or 주말 1박 2일
🧳 저탄소 자전거 여행을 위한 준비 체크리스트
| 헬멧·장갑 필수 |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기본 장비 |
| 모바일 앱 설치 | 공공자전거 앱, 지도 앱, 기차·버스 예매 앱 |
| 간단한 공구세트 | 펑크나 체인 이탈 시 대비 |
| 보조배터리 | 장거리 여행 시 필수 아이템 |
| 의류 선택 | 땀 배출이 잘 되는 기능성 옷, 자외선 차단 옷 추천 |
✅ 저탄소 여행의 진짜 가치
- 환경 보호: 자동차 사용 최소화로 탄소 배출 감소
- 지역 경제 활성화: 도보·자전거 중심 여행은 지역상권 이용 빈도 높음
- 건강 증진: 걷고, 달리는 여행은 운동 효과까지 동반
- 마음의 여유: 느린 여행 속에서 삶의 속도를 조절하는 경험
탄소는 줄이고, 경험은 늘리는 여행
지금까지 소개한 저탄소 여행 코스는 모두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연계해 이동의 편의성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국내 추천지입니다.
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여행의 전부가 아니라, 느리게 이동하며 풍경을 더 깊게 느끼는 방식이 진짜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.
2025년, 당신의 다음 여행은 지구를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?